간식시간-
지금도 먹지 않는 간식들이 몇 가지 있다.
떠먹는 요구르트, 야쿠르트, 초코파이 등이다.
유치원에서는 간식을 어머니들이 돌아가면서 당번이 되어서 보내주셨다.
어머니들은 쉽게 먹을 수 있는 종류를 주로 보내주셨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간식들이 야쿠르트, 초코파이였다.
매주 수요일은 유치원에서 떠먹은 요구르트를 먹었다.
일 년 간 되풀이 되던 간식들은 장이 약한 나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웠다.
유제품을 먹기만 하면 화장실을 찾아야 했던 나는 너무 힘든 메뉴들이었다.
일 년을 먹었으면 적응이 되려만 내 장도 적응을 못하였지만 질리기도 했었다.
지금 엄마들은 아이들의 치아를 생각해서 두 가지의 조합을 사주지 않고
최대한 건강한 간식을 선호한다.
점심도 아닌 간식으로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는 내 모습을 지켜보신 원장님께서 나를 부르시더니 ‘수진 쌤은 간식을 별도로 준비해서 먹으면 어떨까요?’ 하셨다.
아이들 앞에서 선생님만 다른 간식을 먹는다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 나는 ‘조금씩 먹도록 하고 도저히 안 될 때는 다시 말씀드려도 될까요? 라고 말씀드렸다.
원장님께서 ‘그러면 알겠어요, 너무 힘들어 하지 말고 언제든지 말하세요.’라고 해주셨다.
나는 단 한 번도 간식 때문에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고 5년차를 끝으로 유치원을 그만두게 되었다.
지금은 아주 다양한 떠먹는 요구르트와 초코파이 종류들이 많다.
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시절에 떠먹는 요구르트가 출시된 지 3년 정도 된 것 같다. 그래서 좋은 것을 주고 싶었던 것 같다.
오늘 우리 원 간식은 뭘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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